유승민, "한미관계 겉으론 좋다했지만…" 외교 파장 우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5.03.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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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싸드 美-中 사이 애매모호한 입장" 비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5.3.5/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5.3.5/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 테러 사건과 관련해 한미 관계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던 박근혜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밝혀진 테러 행위자의 과거 행적이나 이날 구호로 봐서는 친북 내지는 종북 성향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이런 종북좌파들이 동맹국 대시에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한미관계가 굉장히 걱정된다"면서 "겉으로는 동맹관계가 좋다고 했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우려되는 일이 있었다. 자칫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외교부가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테러 사건이 미칠 외교적 파장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근 사드 문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고 여러가지 잡음도 있었다"고 정부의 외교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 최소한 3개 이상의 사드 포대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사드 도입을 미뤄온 것에 대해 "국가전략 대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유 원내대표는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나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 잘해야 한다. 그래야 한미관계가 이 사건으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일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공조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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