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어음부도율 소폭 상승…4000억원 허공으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5.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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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서울 상승, 지방 하락…동양그룹 영향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1월 어음부도율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도가 났던 동양그룹 소속 기업들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월에만 약 4000억원의 어음액이 부도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19%로 전월대비 0.02%p 증가했다. 지난해 8월 0.28%로 연중 최고치였던 어음부도율은 점차 하락해 11월 0.12%까지 떨어졌다가 12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4%로 전월대비 0.02%p 상승한 반면 지방은 0.46%로 전월대비 0.04% 하락했다. 1월 전국에서 부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0.67%)로 집계됐다.

한은은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동양그룹 소속 기업 등 기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1월 동양그룹 소속 기업들의 어음부도액만 약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어음부도액의 10%가 동양그룹 몫이라는 얘기다.



1월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는 67개로 전월과 동일했다. 서비스업종이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체 25곳, 건설업체 4곳, 기타업종 4곳이 1월에 부도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부도업체 수는 서울이 21개로 전월대비 8개 감소한 반면 지방은 46개로 전월대비 8개 증가했다.

1울 신설법인수는 8070개로 전월(7889개)보다 181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에 설립된 법인수는 4281개로 집계됐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06.9배로 전월(167.9배)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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