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로 잘랐다" 中 양회에 '뉴페이스' 대거 등장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5.03.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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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양회]2년간 전인대 대표 34명, 정협 위원 13명 직무 박탈..새 인물 양회 활약 기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전에 없는 대폭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졌다. 올해 양회에서는 그만큼 새 얼굴들이 대거 활약할 전망이다.

1일 북청망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인민대표회의(전인대) 대표 34명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13명 등이 자격을 박탈당했다. 모두 중국 중앙정부의 '반부패' 강화 정책에 걸린 인물들로 이렇게 물러난 사람들은 이전 5년간 합계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청망은 지난달 28일 정협 상무위원회가 정식으로 링지화 정협 부주석을 해임했다고 보도했고, 주밍궈 전 광둥성 정협 주석도 직무를 취소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청망은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지역 선거구에서는 선거를 실시해 최근 2년간 31명의 새로운 인민 대표들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요녕성 성장 리씨와 길림성 성장 지앙초우량, 해남성 성장 류츠꾸이 등이 이 과정을 통해 뽑힌 대표적 인물이다.



정협 위원도 새로운 선거를 통해 13명의 위원들이 충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장애인협회 부주석 왕신시엔, 전국정협제안위원회 주회 부주임 티엔제, 전국정협학습위원회 주회 부주임 천회이펑 등이 새로운 정협 위원이다.

북청망은 3일 시작하는 정협 회의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열린 정협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추가로 8명의 위원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정협 홍콩-마카오-대만-화교 위원회 사업부 주임인 런뤼홍과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리빙, 국가자원국 국장 우신시웅, 환경보호부 부장 저우성씨엔, 해방군 부총참모장 허우쑤스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양회 중에서도 전인대는 국가 최고권력기관으로 각 지방 대표들로 구성되는데 그 총수는 3500명을 넘지 못한다. 매년 3월5일 열리는 전인대는 국가 경제·사회 발전 계획과 진행 상황을 심의·비준하며, 국가예산과 예산집행에 대한 심의·비준도 맡는다.


전인대는 헌법과 법률 제·개정하는 기능도 맡고, 국가 주석과 부주석 등 인사권은 물론 예산권도 갖고 있어 막강 권력이다. 특히 이런 전인대의 조직과 운영은 공산당이 결정해 중국에서 공산당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반면 정협은 다양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국정 자문기구다. 전인대가 지역 대표들로 구성된다면 정협은 문화예술, 과학, 인문, 경제계, 군소정당, 전국부녀회 등 업종별 대표를 모아놓은 성격이다. 정협 위원 중 유명 배우나 감독, 스포츠 스타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정협 위원도 절대 다수는 당연히 공산당 차지하고 있다.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양회 중 국가 최고권력기관으로 불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최될 중국 베이징 천안문 인근 인민대회장 전경.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양회 중 국가 최고권력기관으로 불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최될 중국 베이징 천안문 인근 인민대회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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