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에 코스피 1990 회복, 7일째 상승지속

[시황종합]

장 시작 직후 약세 전환하며 1980대 초반으로 밀렸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외국인 순매수 증가에 힘입어 상승반전,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강세전환했지만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며 이날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오후들어 외인 매수세 증가에 '상승마감'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포인트(0.13%) 오른 1993.08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이다.

코스피는 1992.28로 출발했지만 곧 이어 하락전환하며 1980선으로 밀렸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반전, 199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2401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난 25일에 이어 이틀째 2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57억원, 139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불안감 해소,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완화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져 한동안 코스피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리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에서는 금호산업 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계룡건설 , 대림산업 , 삼호 등이 10% 내외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건설업이 5%에 가깝게 급등했다. 비금속광물도 2%대 상승마감했고, 종이/목재, 기계는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은 2%대 하락마감했다. 보험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과 NAVER 가 2%대 하락마감했으며 신한지주 (47,750원 0.00%), 삼성생명 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1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364개 종목은 하락마감했으며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오늘도 '주춤'

코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혼조세를 보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1포인트(0.08%) 오른 617.08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 122억원 어치씩 동반 순매도했다. 개인은 3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5%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고 금융, 비금속도 4%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2%대 하락 마감했고, 통신서비스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시총 1위인 다음카카오 는 지난 12일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성장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내리막길을 타고있다. 이날도 3%대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 메디톡스 도 3%대 하락했고, 동서 , 파라다이스 , 커콜마비앤에이치가 2%대 하락했다. 반면 CJ E&M , CJ오쇼핑 , GS홈쇼핑 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넷스쿨 , 신라섬유 , 와이즈파워 , 서희건설 등 25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84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하한가를 기록함 피에스엠씨 를 포함해 429개 종목은 하락마감했고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은 3월물은 전일 대비 0.15포인트(0.06%) 내린 252.7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내린 1097.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