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FTA가 본격 발효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산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경우,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인지도가 더 높아져 간접적으로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ITA란 정보기술(IT) 제품에 관한 국제협정으로 WTO 회원국 간 컴퓨터·소프트웨어·반도체 및 전기통신 제품에 대한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가서명 양허(관세철폐) 목록에 따르면 중국은 FTA 발효 10년 후부터 △500리터 이하 냉장고 △10kg이하 세탁기 △에어컨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키로 했다.
아직은 10년 뒤 '먼 미래' 얘기지만 전자업계는 중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제품들의 경우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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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현지공장이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일부는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임을 내세워 한국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차후 관세 부담이 사라지면 수출 경쟁력 개선 혜택을 일부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정수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내수 비중이 높아 중국 수출 물량이 많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중 수출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