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가 참여하는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정책조정협의에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참석했다.2015.2.25/뉴스1](https://thumb.mt.co.kr/06/2015/02/2015022513437673068_1.jpg/dims/optimize/)
25일 당정청 정책조정협의체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당정청 회의 개최 시각과 진행 시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다음 회의부터는 이렇게 하지 말자"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아침에) 해왔으니까 1시간 정도 (회의를)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한 것 같다"면서 "한 시간으로 무슨 합의를 볼 수 있나. 안건 하나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핸 우선 순위 선정이나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의 내용 조정 등 실무적인 차원의 의견 교환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시간 부족으로 발언도 하지 못한 당직자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가 당정청 협의체를 실질적인 정책 조정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기구로 못박는 차원에서 협의체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와 정부 방침을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회의를 열어 사진찍고 합의해주는 '들러리'는 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새누리당 참석자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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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원내대표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 측 관계자도 동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의체의 정례화 여부나 확대·실무 회의 분리 운영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당정청 협의체가 빠른 시일 내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나온다.
새누리당 측 한 참석자는 "당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갈 것"이라며 "다만 실무진들이 먼저 만나고 대표자들이 만날 지, 2주에 한번 할 지, 한 달의 한 번 할 지 이런 부분만 조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