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문재인…"탕평 안배 뛰어넘는 대화합 인사" 자평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5.02.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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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론조사 새누리 알레르기 반응, 국민 지지에 자신 없다는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최근 당내 인사와 관련 "탕평이나 (계파) 안배를 뛰어넘는 대화합 측면에서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인사와 관련해 "광주정신이 곧 통합의 정신이고, 이 정신을 받드는 것부터 해서 우리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3일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박지원 의원을 찾아간 것과 관련 "박 의원도 절 도와주시리라 생각한다"며 "박 의원도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드는 일이라면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친노(친 노무현계) 뿐 아니라 김한길·안철수 두 전 대표측의 인사 배제와 관련해선 "(인사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미세하게 보지 말아달라"며 "(이번 인사로) 우리 당이 융합되고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자평했다.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 여부를 '국민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제안 이후 새누리당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국민에게 물어보고 국민에게 따르자는 건데 (새누리당이)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호남 지지율은 오르고 충청 지지율이 낮아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명박정부서부터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충청도는 많은 인사 홀대를 받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충청권의 기대 당연하다"면서도 "우리가 이 후보자에 대해 문제삼는 것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종전에 낙마했던 총리 후보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결격사유가 나왔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무총리로서의 품격있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지지받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광주정신을 되새기는것부터 시작하려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았다"며 "우리 당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고 기록했다. 이날 참배에는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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