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스마트TV앱 벤처기업 핸드스튜디오는 '복지경영'으로 스타트업계에서는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핸드스튜디오 회사 메일함에는 인력채용 기간이 아님에도 수시로 입사지원서가 날아들곤 한다.
과연 이같은 스타트업 '꿈의 직장'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어떤 스펙을 갖췄을까?
입사 전 네이버와 한 스타트업 업체에서 인턴 경력을 쌓은 그는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기획하겠다는 꿈을 품고 스타트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핸드스튜디오를 택한 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면서도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을 잃지 않은 회사란 판단에서였다.
이 사원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해 공부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다민족 국가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했고 교과서 밖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에 비해 인턴 등 실무 경험이 적어 구직 초반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조바심을 내는 대신 내가 한 경험들을 보여주려 했고 핸드스튜디오에서 이를 알아봐줬다"고 말했다.
서류전형에서는 스타트업 근무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웠는데 그동안 타사에서 근무하며 수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 내가 어떤 일을 맡았었는 지를 PPT로 만들었다"며 "채용된 뒤 듣기론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적응이 빠르겠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토익·토플 등 영어점수 및 기타 자격증 기입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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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팁은 '진솔함'이다. 이 사원은 "입사 전 여러번 면접을 봤었고 '솔직하게 말해선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며 "그런데 핸드스튜디오 면접에선 진솔한 이야기를 듣길 원했고 솔직한 답변이 틀린 답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면접을 본 뒤 합격·불합격의 결과를 떠나 '이런 곳도 있구나' 라고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면접에서 들은 질문들은 △지원 동기가 무엇인지? △ 사회·예술·문화 분야에서 핫한 인물이 누가 있는지 다섯 명을 말해봐라 △ 게임 카트라이더를 잘 하나?(매주 목요일 사내 전 직원 카트라이더 대회가 열린다) △ 야근이 잦을텐데 괜찮은지? △ 장래 커리어 계획은? 등이다. 이에 그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을 핫한 인물로 꼽았고 야근에 대해선 IT 기업 특성상 야근이 잦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후배 인턴에 대해선 '적극성'을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그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인턴도 별도의 트레이닝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된다"며 "조용하고 온순하게 주어진 일만 하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아아디어를 내며 프로답게 일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춤주춤 하는 모습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 보다는 둥글둥글 유연하고 팀원 간 교류가 많은 핸드스튜디오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쉽게 찔러보기 식으로 도전하기 보단 기본적인 것들을 잘 갖추되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핸드스튜디오는 초봉 3600만원은 지난해의 경우로 2015년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연봉은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 관계로 초봉 3600만원이 모든 신입직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이한나 핸드스튜디오 서비스전략팀 사원/사진=이해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