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11조의 한 조항이다. '담배제품의 포장 및 라벨'에 관한 규정을 담은 이 조항은 전세계적으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비가격 정책임에도 담뱃값 인상과 같은 가격 정책과 함께 강력한 흡연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국가들은 대부분 흡연율이 떨어졌다. 경고그림은 △건강정보 습득 후 흡연자의 금연 결정 △청소년의 흡연 시작 예방 △금연상담전화 이용 증가 등의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특히 호주는 경고그림에 더해 2012년 '단순 담뱃갑 포장법(Plain Packaging)' 을 실시했다. 담뱃갑 디자인의 크기, 모양, 색깔, 글씨체를 회사 구분 없이 같게 했다. 흡연율은 15.1%(2010년)에서 12.8%(2013년)까지 크게 하락했다.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하는 담뱃갑의 디자인을 통일시켰더니 금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단순 담뱃갑 포장법'은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도입돼 시행 중이다.
2002년 경고그림을 도입한 브라질은 31%에 달했던 흡연율(2000년)이 2003년 22.4%로 떨어졌다. 브라질은 특히 여성 흡연율이 26.9%(2000년)에서 18.4%(2003년)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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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이 대표적인 경고그림 도입 국가다. 태국은 2006년 세계에서 가장 큰 경고그림 사이즈(85%)를 담뱃갑에 적용했다. 그 결과 53%가 건강 위험을 더 인지하고 흡연자의 44%는 금연 의지가 강해졌다는 게 국제금연정책 평가프로젝트(ITC Project)의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