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공룡' 서장훈, 이젠 '재테크공룡'…150억대 자산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02.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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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부동산재테크']<9>서울 서초·흑석동 빌딩 2채 소유…월 임대료만 '6800만원'

서장훈이 소유한 서울 서초·흑석동 건물 비교 분석. / 그래픽=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서장훈이 소유한 서울 서초·흑석동 건물 비교 분석. / 그래픽=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예능공룡' 서장훈, 이젠 '재테크공룡'…150억대 자산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최장신 예능 늦둥이' '예능 공룡'으로 주목받는 전 농구 국가대표 출신 서장훈(41)의 빌딩 재테크가 눈길을 끈다.

1998년부터 프로농구 15시즌을 뛰면서 개인통산 최다득점 등 찬란한 금자탑을 쌓으며 '국보급 센터'로 불린 그는 시세 총 250억원가량의 빌딩 2채에서 벌어들이는 임대수익만으로도 노후가 걱정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 재테크의 달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재 소유 중인 두 건물 모두 상권이 좋은 곳에 위치, 앞으로 개발가치가 더욱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대로변에 붙어 있고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대로변에 붙어 있고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10일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서장훈은 2000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377㎡에 연면적 1475㎡,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28억17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다. 매입대금의 절반가량인 13억원(채권최고액 15억6000만원)을 1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자금을 마련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저렴한 빌딩물건이 많이 나온 시기여서 감정가의 70%선에서 저렴하게 낙찰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해당 건물을 찾아가보니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도로 코너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재 병원, 미용실, 주점 등이 세를 들어 매달 4000만원가량의 월임대료와 관리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입 후 15년 지난 현재 인근 시세를 감안한 건물평가액은 150억~160억원. 현재 시세로 수익률을 계산해도 3% 넘는 임대수익률과 투자금(15억원) 대비 10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모습. 일반상업지역으로 증축이 가능하다. / 사진=송학주 기자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모습. 일반상업지역으로 증축이 가능하다. / 사진=송학주 기자
게다가 지구단위계획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최고 630%의 용적률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건물의 용적률은 264%에 불과해 앞으로 신축 등으로 인한 개발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경매로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해 투자비용을 낮췄고 유동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어서 공실 걱정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용적률이 낮아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여 신축한다면 더 큰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2005년 1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지상 7층 건물도 매입했다. 대지면적 500㎡, 연면적 1783㎡로 매입가는 58억원이다. 어머니(30%)와 공동소유다. 건물을 사들이면서 이전 소유자의 담보(채권최고액 26억원)를 그대로 계약 인수했다.

서장훈이 2005년 1월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중앙대병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서장훈이 2005년 1월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중앙대병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이 건물 역시 중앙대학교와 중앙대병원 앞 상권 중심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해당 건물엔 지하 1층 주점, 1~2층 은행, 3~4층 병·의원, 5~7층 당구장·주점 등이 세들어 있어 오전시간임에도 이용자로 붐볐다. 임대료는 보증금 10억원에 월 28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동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거나 산 게 아니라 이 지역에서도 '노른자위'에 위치해 대지면적 3.3㎡당 적게는 6000만원, 많게는 7000만~8000만원 정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건물은 '준주거지역'에 속해 최고 400%의 용적률이 가능한데 현재 용적률은 240%다. 이 건물 또한 신축을 통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태환 팀장은 "두 건물 모두 개발 여지가 많아 임대수익과 건물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축하거나 현 상태로 가지고 있다가 매각해도 큰 이익을 남길 것"이라며 "특히 목 좋은 상가건물을 선택해 과감히 투자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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