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소유한 서울 서초·흑석동 건물 비교 분석. / 그래픽=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1998년부터 프로농구 15시즌을 뛰면서 개인통산 최다득점 등 찬란한 금자탑을 쌓으며 '국보급 센터'로 불린 그는 시세 총 250억원가량의 빌딩 2채에서 벌어들이는 임대수익만으로도 노후가 걱정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 재테크의 달인으로 꼽힌다.
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대로변에 붙어 있고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현재 병원, 미용실, 주점 등이 세를 들어 매달 4000만원가량의 월임대료와 관리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입 후 15년 지난 현재 인근 시세를 감안한 건물평가액은 150억~160억원. 현재 시세로 수익률을 계산해도 3% 넘는 임대수익률과 투자금(15억원) 대비 10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서장훈이 2000년 2월 경매 낙찰받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모습. 일반상업지역으로 증축이 가능하다. / 사진=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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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경매로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해 투자비용을 낮췄고 유동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어서 공실 걱정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용적률이 낮아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여 신축한다면 더 큰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2005년 1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지상 7층 건물도 매입했다. 대지면적 500㎡, 연면적 1783㎡로 매입가는 58억원이다. 어머니(30%)와 공동소유다. 건물을 사들이면서 이전 소유자의 담보(채권최고액 26억원)를 그대로 계약 인수했다.
서장훈이 2005년 1월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중앙대병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흑석동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거나 산 게 아니라 이 지역에서도 '노른자위'에 위치해 대지면적 3.3㎡당 적게는 6000만원, 많게는 7000만~8000만원 정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건물은 '준주거지역'에 속해 최고 400%의 용적률이 가능한데 현재 용적률은 240%다. 이 건물 또한 신축을 통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태환 팀장은 "두 건물 모두 개발 여지가 많아 임대수익과 건물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축하거나 현 상태로 가지고 있다가 매각해도 큰 이익을 남길 것"이라며 "특히 목 좋은 상가건물을 선택해 과감히 투자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