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재선, 문재인 "전면전" 발언에 반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02.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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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통령에 대한 협박, 국민에 대한 으름장" 사과해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권연대 관련 북한 대남지령문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북세력 무장투쟁 교두보로 야권연대가 활용됐다고 말하고 있다.2015.1.15/뉴스1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권연대 관련 북한 대남지령문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북세력 무장투쟁 교두보로 야권연대가 활용됐다고 말하고 있다.2015.1.15/뉴스1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선 직후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반발했다.

새누리당 초재선의원 모임 '아침소리'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을 언급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협박이며 국민에 대한 으름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과거 문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한 비난,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법처리되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했고 야권연대 종북숙주 역할에 대한 공식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과거 문 대표의 발언과 이번 '전면전' 발언을 종합해보면 문 대표는 자신이 운동권 대표인지 제1야당의 대표인지 아직도 구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 참배는 국민통합을 위한 일보 전진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국립현충원에 함께 간 최고위원들의 불참과 '전면전' 발언으로 그 진정성이 퇴색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아침소기 모임에 참석한 초선 이노근 의원도 문 대표의 전면전 발언과 관련해 "학생 운동권이나 일부 시민단체나 하는 태도"라며 "대통령에 대한 전면전 선포는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당 대표로서도 잘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대표가 오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했는데 이는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옳은 결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최고위원단이 함께 하지 않은 모습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표는 전날 당 대표직을 수락하면서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을 운운했다"며 "문 대표는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에 앞서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불의의 세력에 대해 전면전을 펼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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