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완구 총리 인준 후 소폭 개각 단행"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5.02.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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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빠르면 이번 주말 예상…김기춘 거취 "좀 더 두고보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부처 차관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최재유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각각 선임했다. 201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부처 차관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최재유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각각 선임했다. 201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 인선을 포함한 개각과 청와대 정무특보단 인선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후 단행키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에 대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마무리된 뒤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고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관에 대한 임명 제청은 현행 헌법상 총리의 고유 권한으로, 이 총리 후보자가 인준을 받은 뒤 임명 제청권을 행사토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0~11일 개최되며,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개각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으면 내주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 대변인은 개각 폭에 대해선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소폭이 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소폭 개각 방침을 밝힌 뒤 지지율 폭락으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중폭 정도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지만, 소폭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해수부 장관에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통일부 장관에는 권영세 주중대사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통령 정무특보단(특별보좌관) 인선에 대해 민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끝나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총리 인준 절차가 조속히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발표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박계가 장악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큰 폭의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소폭 개각 방침이 거듭 확인됐고, 김 실장에 대한 거취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를 두고 당청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최재유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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