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여성자산관리가, 인도 스승의 조언 "개와 코끼리"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0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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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조언]<2>수지 오먼

편집자주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은 최근 '괴짜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자산 관리가 '수지 오먼' 등 명사들이 직접 '내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조언'을 들려주는 콘텐츠를 연재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미국 최고 여성 금융 전문가이자 에미 상 2회 수상자인 수지 오먼은 세상의 왜곡된 시선으로 의기소침 해졌던 그녀에게 인도 출신 스승이 들려준 "개가 짖어도 코끼리는 묵묵히 걸어간다"는 조언이 큰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고 고백했다.

오먼은 "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때로는 나의 성공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유용하지도 건설적이지도 않으며 전혀 사실이 아닌 피드백들이 내게 쏟아졌다"며 처음 이같은 비난과 마주 했을 때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미 증권방송채널 CNBC의 자산관리 상담가로 활동 중인 그녀는 메릴린치를 비롯한 유수의 금융회사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일했으며 그녀가 쓴 저서 5권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 진행을 맡은 CNBC TV의 경제 자문 프로그램 '수지 오먼 쇼'로는 두 차례 에미 상을 수상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와 타임 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에도 이름을 올린 그녀는 최근 CNBC 방송에서 "동성부부들 역시 이성 부부들처럼 똑같은 조건에서 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 하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사회의 당당하고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중 하나인 수지 오먼. 그러나 그녀도 종종 사람들의 비판에 상처를 받곤 했다고 말한다. 오먼은 그러나 인도 출신의 한 스승으로부터 "개가 짖어도 코끼리는 묵묵히 걸어간다"는 통찰력 담긴 조언을 듣고 이같은 분노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그녀는 "슬프게도 우리는 각자의 커리어를 쌓는 항해 중 개들에 둘러 싸이게 된다. 외부의 비판, 경쟁자들, 악질 상사, 우리를 깎아 내리는 동료 등이 그들이다"라며 "내 경험에 비춰 말하자면 성공을 위해선 이같은 개들의 짖음에 준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녀는 "당신은 개를 길들일 수 없지만 무시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물론 시기심에 불타는 개들이 없어진다면 세상은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 하므로) 나는 그들의 존재에도 평안해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이용해 나의 평판을 높였다"고 밝혔다. '코끼리 되기'는 오먼을 더욱 강하고 의연하게 만들어줬고 오히려 그녀가 그들을 연민하는 경지에 이르게 해줬다.


오먼은 "개들의 독설을 나의 덕행으로 바꾸는 것이 기쁘다"며 '코끼리 되기'를 추천한다. 세상의 시기와 억측에 연연하지 않는 담담함을 가진다면 자신을 향한 비난을 오히려 자신의 덕으로 승화,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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