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 증인채택 난항…여야 이견 팽팽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5.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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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與 "입장바꾸기 어려워" vs 野 "자료제출하면 양보"

 5일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여야 간사간 증인·참고인 채택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의하지 못하고 있다. / 사진=뉴스1 5일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여야 간사간 증인·참고인 채택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의하지 못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검증에 나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5일 증인·참고인 채택문제를 두고 재차 협상에 나섰지만 진통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진행됐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11시로 미뤄졌다가 다시 오후로 미뤄졌다. 그러나 여야 간사가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 등의 출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체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특위 소속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쉽지 않아 오늘 중으로 전체회의가 개최되기 어려울 것도 같다"고 밝혔다 .

인사청문회가 오는 9~10일로 예정돼있는만큼 이날 중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건을 처리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서 늦어도 출석요구일 5일 전까지는 출석요구서가 송달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야당 쪽에서 입장을 안바꾸시겠다고 하는데 우리도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야당 측 간사인 유성엽 의원과 이야기해보려고 하지만 잘 안되면 아예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은 "야당쪽에서 증인으로 채택할 근거가 없는 사람들을 증인으로 요구해서 정치공세에 휘말릴 수 있다"며 "증인이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그런 상황이 아니고 일괄 타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합의가 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자료제출만 성실히 해도 일정 부분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위 소속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쟁점이 이완구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가 아니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한다면 저흰 양해할 수 있단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오늘 오전까지도 안오고 있다"며 "우송대 석좌교수 문제나 경기대학교 교수 임용 문제 등은 핵심 의혹인데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원내대표 간에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계획서 등을 의결했으나 증인·참고인 채택에 이견을 보여 이후 여야 간사간 별도 협상을 벌여 왔다.



이날 중으로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인사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거나 증인·참고인 없이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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