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 도입 시 흡연율이 4%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청소년 등의 흡연 시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경고그림이 담뱃갑에 적힌 경고문구의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복지부는 이미 경고그림을 시행하고 있는 해외 국가의 흡연율 하락을 근거로 들었다.
경고그림은 캐나다 청소년(15~19세)에게 더 효과적이었다. 경고그림 도입 직전 캐나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25%로 전체 흡연율보다 높았다. 이 수치는 경고그림 제도를 실시한 2001년 22.5%로 하락했다. 2006년에 캐나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총 흡연율보다 더 낮은 16%까지 낮아졌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우 경고그림 도입 후 연평균 흡연율 하락폭이 오히려 줄었다. 경고그림 도입 전 캐나다의 연평균 흡연율 하락폭은 1.0%포인트(p)수준이었다. 그러나 경고그림을 도입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흡연율의 연평균 하락폭은 0.8%p에 그쳤다.
업계는 또 같은 기간 경고그림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의 흡연율 하락폭이 캐나다보다 컸다는 데 주목한다. 2001년~2006년 기간 중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30%에서 23%까지 하락해 캐나다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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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경고그림이 정서적 반감을 살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자극적인 그림을 사용하면 비흡연자의 감정적 피해를 유발한다는 것. 기업의 표현의 자유와 영업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업계의 주된 반대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