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연구원 4만명 첫 돌파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2015.01.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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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年증가율 12.6%… 전체 증가율 2배

기업의 여성연구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여성 연구인력 확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의 여성연구원은 4만33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연구원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연구원 수는 △2010년 2만6955명 △2011년 3만2057명(12.4%) △2012년 3만5037명(12.9%) △2013년 3만8898명(13.5%) △2014년 4만3300명(14.3%)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연구원 수 증가율(연평균 6.4%)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체 연구원 수에서 여성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4%에서 지난해 14.3%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적은 비중이지만 증가속도는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여성연구원은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산업디자인, 화학, 생명과학 부문이 수가 많고 기계, 금속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집중도가 높았고, 이를 제외하면 대전과 충남에 많이 분포돼 있었다.

한편 산업부는 기업의 여성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활용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인상하는 한편 여성특화 R&D 사업을 발굴해 여성인력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여성 고용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를 위한 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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