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부화재, 베트남 5위 손보사 'PTI' 인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권화순 기자 2015.01.28 14:29
글자크기

500억 투자해 지분 37% 확보, 최대주주 등극… 베트남 현지 손보사 인수 첫 사례

동부화재 (99,900원 ▲4,000 +4.17%)가 베트남 5위 손해보험사를 인수한다. 국내 손해보험사가 베트남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화재가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s Insurance) 인수키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PTI는 베트남 현지 손보업계 5위사로 동부화재는 이 회사의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총 투자액은 500억원 정도로 동부화재는 상반기 내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PTI는 베트남 우정청의 자회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정청이 소유한 보험회사여서 전국적인 영업망이 잘 갖춰진 회사"라고 밝혔다.



베트남 손보 시장은 29개 회사가 영업하고 있으며 상위 5개사 시장 70%를 장악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MI에 따르면 2011년 10억 달러(수입보험료 기준) 수준이었던 손보 시장은 올해 16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7개사다. 생보사 중에선 한화생명이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하고 있고 손보사는 삼성화재가 베트남 국영재보험사 '비나 리'와 합작해 '삼성비나'를 운영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특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동부캐피탈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구매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 중 대다수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캐피탈을 이용한 할부금융을 제공하면서 자동차 보험 판매도 같이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앞서 동부화재는 산업은행이 실시한 동부캐피탈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