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캐터필라, 프록터 앤 갬블(P&G)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달러 강세로 인해 부진을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외로 급감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3.4%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희석시켜 줄 지 주목된다.
케피톨 시큐러티즈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켄트 엔겔케는 "달러 강세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앤코의 매니저인 차드 모간랜더는 "강달러의 역풍이 글로벌 성정을 둔화시킬 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커다란 흠집을 내고 있다"며 "기업 실적 부진과 내구재 주문 급감이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이사인 앤드류 슬림몬은 "시장은 어닝 시즌에서 강달러의 역풍이 대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강달러가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BTIG의 수석 전략가인 댄 그린하우스는 "내구재 주문 급감으로 4분기 성장률이 예상 외로 둔화됐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