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나란히 中LCD 증설 추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유엄식 기자 2015.01.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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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각 1조 들여 월 3만장 안팎 증설 예상…장비기업들 '가뭄에 단비'

삼성과 LG가 올해 나란히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증설에 나선다. 삼성과 LG의 증설 투자규모는 각각 1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그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신증설만 바라보던 국내 장비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는 올해 각각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에 건설한 LCD사업장에 월 3만장(8세대 기판 기준) 안팎의 생산량 증가를 추진한다.



삼성과 LG가 중국에 건설한 LCD공장은 TV용 LCD 생산에 적합한 8세대 규격이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00㎜와 2500㎜인 기판을 다루는 공정으로 기판 당 55인치와 46인치 TV용 LCD를 각각 6장과 8장 생산할 수 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만장 안팎으로 쑤저우 LCD사업장 증설을 추진해 월 8만∼9만장 규모로 중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이 중국에 2단계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삼성은 쑤저우 사업장을 2013년 말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월 5만5000장 규모로 기판을 생산 중이다. 삼성이 쑤저우 사업장을 최대로 가동할 경우에 생산량은 월 10만장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은 당초 쑤저우 사업장에 3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LG, 나란히 中LCD 증설 추진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월 3만장 수준을 추가로 증설, 광저우 LCD사업장 투자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월 6만장 규모로 1단계 투자를 마무리하고 양산체제로 전환했다.

LG는 곧바로 월 3만장 수준으로 2단계 투자에 들어가 올해 상반기 중 월 9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LG는 추가로 월 3만장 수준의 3단계 투자까지 진행, 광저우 사업장의 최대 생산량인 월 12만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LG 측이 당초 밝힌 총 투자 규모는 4조2000억원이다.

삼성과 LG가 월 3만장 수준으로 중국 현지 LCD사업장을 증설할 경우에 투입될 금액은 각각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당초 계획했던 총 투자 규모 안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과 LG는 올해 중국 LCD사업장 생산량을 늘려 중국 현지 TV 업체들에 대한 근접 공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중국 LCD사업장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 장비 협력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D 업체들이 최근 보수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업체들 신증설만 바라보던 상황"이라며 "삼성과 LG가 LCD 증설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장비 업체들에 있어서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관련 장비를 발주할 경우에 에스에프에이 (25,650원 ▲250 +0.98%), AP시스템 (5,480원 ▼30 -0.54%), 로체시스템즈 (16,090원 ▼310 -1.89%), 원익IPS (2,380원 ▼10 -0.42%), 톱텍, 참엔지니어링, 디이엔티 (7,580원 ▲30 +0.40%), 케이씨텍 (17,590원 ▲170 +0.98%) 등 협력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LG의 경우에는 주성엔지니어링 (24,750원 ▲650 +2.70%), 디엠에스(DMS (5,930원 ▲60 +1.02%)), 탑엔지니어링 (4,180원 ▲150 +3.72%), LIG에이디피 (797원 ▼13 -1.60%), 아바코 (13,770원 ▲180 +1.32%), 신성에프에이 (3,595원 ▲10 +0.3%), 미래컴퍼니 (18,080원 ▼120 -0.66%), 에스엔유 (1,854원 ▲9 +0.49%)프리시젼 등 수혜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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