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베인 상처 왜 더 아플까?, "종이 날은 톱 모양"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5.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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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오스틴 파워 사진출처: 영화 오스틴 파워


누구나 한 번쯤 책장을 넘기다 종이에 손이 베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커터칼이나 면도날 등 금속 물질에 베었을 때 이상으로 통증이 만만찮다.

왜 그럴까?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 '종이 날'의 모양이 삐죽삐죽한 '톱' 모양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영국 언론 메트로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종이에 손이 베이는 통증이 각별한 이유는 종이 자체의 구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는 "겉으로 볼 때 매끈한 종이 날은 확대해서 보면 사실 톱날과 같다"며 "때문에 종이에 베인 상처는 작은 톱에 썰린 모양처럼 들쭉 날쭉해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끝 부분에는 신경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종이에 베인 통증을 배가시키는 원인이다. 손가락 끝의 피부는 무언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학과 루이즈 오클랜더 교수에 따르면 팔이나 다리로 물건의 감촉을 느낄 때보다 손으로 물건을 만질 때 우리의 뇌는 10배 이상 집중하는 능력을 보인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종이에 있는 수백가지 화학 물질도 통증을 더욱 심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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