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당분간 유임…이재만·안봉근 역할 축소 및 이동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5.0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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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金, 개각·靑 개편 마무리 후 사퇴 수순…李, 인사위 배제·安 홍보수석실 이동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2015.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2015.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발표된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관심을 끈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와 비서관 '3인방'의 역할 축소 및 이동 여부였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한 개편안에는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윤 수석은 발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과정에 "조직개편이 진행중이고 그 현안이 더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연두 기자회견에서 "당명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먼저 수습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정됐고, 개각은 이 내정자의 제청을 받아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민정, 안정, 홍보,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 특별보좌관이 신설됐지만, 정무 등 다른 특보단 구성 역시 미뤄졌다.

윤 수석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후속조치도 있어야 되고, ING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개각 및 청와대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뒤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교체 이유가 없다"고 했던 비서관 '3인방'은 역할이 축소됐거나, 보직 이동이 있었다. 빗발치는 인적쇄신 요구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인사위원회에서 배제시켰다. '인사개입설'에 휩싸였던 만큼 청와대 살림을 챙기는 것으로 역할을 축소시켰다.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은 보직 이동이 있었다. 제2부속 비서관실을 폐지, 제1부속 비서관실과 통합시켰다. 안 비서관은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책과 메시지 등을 챙기고 있는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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