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파워분석...'최초·최연소' 기록, 혈액암 극복 '오뚝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5.01.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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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치·행정·경제 능통, 합리적인 성격도 장점(상보)

23일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그간 최초·최연소 신화를 쓰며 공직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성균관대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하자마자 공무원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 총리 내정자는 20대에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행정고시 동기로는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있다.

경찰직으로 옮겨서는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최연소 경무관, 40대 초반 최연소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충남 경찰청장 시절 관내 200여곳 파출소를 모두 방문하는 열성을 보였다.



1996년 15대 총선에 충남 유일의 신한국당(현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계에 입문한 그는 충남 지역구 의원으로서 절묘한 정치감각을 키웠다.

하지만 당적 이동이란 꼬리표도 남겼다. '국민의정부' 당시 자민련으로 옮긴 그는 자민련 대변인 등을 맡다가 2000년 16대 총선에 재선, 원내총무(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런데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다시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으로 옮겼고 이른바 '이적료 파문'에 휩싸인다.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대신 일종의 이적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정치적 타격이 컸다.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LA대 교환교수로 1년여를 보냈다. 2006년 6월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로 당선, 2년만에 공직에 복귀했다.

정치·행정·경제에 두루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총리 내정자는 도지사 시절 기업 및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고 충남을 전국 최고 투자유치지역으로 끌어 올렸다. 2009년 도지사 사퇴 후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2012년 1월 뜻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발병으로 병상에 누웠다. 고통스런 투병생활 끝에 건강을 회복한 그는 2013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9년만의 여의도 컴백이다.


2014년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당 대표 공석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당대회를 관리했고, 재보궐 선거로는 역대최대규모인 7.30 선거를 지휘하며 선전을 이끌었다.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 및 야당과의 원내협상에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12년 만에 예산안 법정기한 내 처리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래는 이 총리 후보자 프로필

△1950년 충남 청양 출생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미국 미시건주립대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15회)·경제기획원 △홍성경찰서장 △LA총영사관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 △15·16대 국회의원 △UCLA 교환교수 △2006~2009년 충남도지사 △2010년 새누리당 충남도당 명예선대위원장 △2014년 5월~2015년 1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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