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스쿨의 임종규 운영이사. 그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소명을 찾아주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사진제공=임종규 이사
어썸스쿨의 공동창업자인 임종규 운영이사(25·사진)는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꾸고 소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양성하고 싶은 것. 중3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것을 시작으로 미국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전공 중인 임 이사는 우리나라에도 소명에 귀를 기울이는 교육형태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대학 때의 경험을 통해 직업을 쫓는 교육이 아닌, 체험으로 소질을 찾고 직업을 '만드는' 교육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시절 참가한 르완다의 앙트러프러너십 캠프에서 만난 한 소녀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캠프는 임 이사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사업을 가르치고, 좋은 모델이 발굴되면 직접 재정적 도움을 통해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의기소침했던 소녀는 임 이사의 꾸준한 조언과 봉사로 마음을 열고, 후에는 사업계획서를 직접 준비해 과일 유통업체를 차릴 정도로 열성적인 사람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활동중심 교육의 힘을 배웠다. 임 이사는 "한국학생의 잠재력은 세계적으로도 최고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교육형태를) 한국에도 가져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중 32주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는 토요일 학교는 총 3가지 순서로 진행된다. 첫 8주 동안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교육 목표로 MBTI검사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 즐거웠던 순간 떠올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정체성을 찾는 시간을 제공한다. 다음 8주간은 인문학토론, 시나리오 작성을 통한 영화제작 등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가르친다. 이어 여름을 지나 2학기의 16주 동안은 임 이사가 주축이 된 '두런두런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소명과 목적의식, 세상을 바꾸는 법을 배운다. 현재까지 약 30개 학교 500여명의 학생이 토요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특히 두런두런 프로젝트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 밖까지 학생들의 눈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 학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2014년 창덕여고는 'Gift to' 프로그램을 통해 쓰여지지 않고 버려지는 학원가 판촉물을 모아 종이와 학용품이 귀한 개발도상국 우간다에 전달했고, 근처 봉사단체에도 기부했다. 또한 대광중에서는 학내 동아리의 형태에 지루함을 느낀 학생들이 '우끼다(우리들의 끼를 이어주는 다리)'를 구성, 네일아트와 마술 등 학생들이 관심 있었지만 쉽게 하지 못했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어썸스쿨의 청년강사들. 이들은 어썸스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젊은 인재들이다. /사진제공=어썸스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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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스쿨은 올해부터 10여개의 젊은 교육기업과 함께 '청년 방과후학교 사회적협동조합'에도 참여한다. 조합은 기존의 다양한 교육기업들의 질 높은 콘텐츠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젊은 기업들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조직됐다. 앞으로 어썸스쿨의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썸스쿨의 목표는 무엇일까. 임 이사는 "학교에 행동으로 배우는 교육형태를 뿌리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주고 자신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고 싶다는 뜻이다.
이어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고민케 하지 않고 창직(Job Creating)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속적으로 체인지메이커를 양성하고 공교육 시스템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