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헌정
현재 '내집' 없이 소형 원룸을 임대해 살고 있는 그는 이번 오피스텔 투자를 통해 월세(65만원)로 원룸 월세(30만원)를 내고도 매달 35만원을 꼬박꼬박 모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20∼30대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집을 매입할 바엔 자신도 전·월셋집에 살면서 소액으로 투자, 꾸준히 임대수익을 얻겠다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30대 젊은층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유형은 어떨까.
이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중인 응답자도 10.2%(541명)에 달했다. 이중 20대 이하가 7.9%(169명). 소유주택 없이 전세나 월세세입자(2520명)로 살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응답자도 127명(5%)이나 됐다. 최씨와 같은 경우다.
20~30대가 선호하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아파트나 다세대 등 주택이 30.4%(2033명)로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22.5%(1191명) △상가 20.3%(1076명) △토지 10.7%(56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이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고 환금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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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점은 다른 연령층에선 모두 상가(전체 평균 22.8%)가 오피스텔(21.1%)을 앞섰지만 유독 20대 이하 젊은 층의 경우 오피스텔(25.5%)이 상가(19.3%)를 앞섰다. 상가보다 오피스텔이 소액으로 투자하기 유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연령대 중 20대 이하가 빌딩투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점도 독특하다. 빌딩투자에 관심을 보인 20대 이하 응답자는 모두 192명으로, 전체 빌딩 응답자(427명)의 45%를 차지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수도권 집을 사기 위해선 약 7년치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통계도 있다"며 "젊은층 사이에선 주택구매 대신 여윳돈을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투자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