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 과정서 다쳤는데 병원 안 보내고 유치장으로…"

뉴스1 제공 2014.12.27 13:30
글자크기

기륭전자 오체투지 행진단 "폭력적 공권력 행사" 경찰 규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이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경찰서 앞에서 ´성북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 12. 27/뉴스 1 © News1 정재민 기자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이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경찰서 앞에서 ´성북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 12. 27/뉴스 1 © News1 정재민 기자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던 오체투지(五體投地) 행진 마지막 날 행진에 참가한 노동자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을 놓고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소속 조합원 등이 "폭력적이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차량 유리문을 깨고 폭력적으로 백형근(56)씨를 연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소연(45) 기륭전자 분회장은 "경찰이 폭력적으로 백씨를 연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백씨가 많이 다쳤는데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유치장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임경택(57)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국장은 "백씨가 두려움에 차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경찰들이 노쇄한 노동자를 이리 끌고 저리 끄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경찰서 측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백씨의 요구에 따라 119 응급차량을 불러 백씨를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된 오체투지 행진에서 방송을 하던 도중 차량으로 경찰관을 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연행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