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불출마 속 문재인·박지원은 '마이웨이'(종합)

뉴스1 제공 2014.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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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박지원(왼쪽), 문재인 의원. 2014.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박지원(왼쪽), 문재인 의원. 2014.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권주자 '빅3' 중 한명인 정세균 의원이 26일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빅3'의 나머지 주자 두명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출마를 향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25일) 성탄절을 맞아 귀향한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된 대경포럼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당의 앞날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서 내린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번번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정 대표께서는 늘 선택의 기로에서 희생을 택하셨다"며 "이번에도 우리 당의 큰 기둥으로서 당을 묵묵히 지키겠다는 헌신과 결의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 모두에게 박수받는 훌륭한 전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말동안 부산·경남 일대를 돌며 당원들과 만날 예정인 문 의원은 현재 자신의 전대 출마에 대한 변을 가다듬고 있으며, 후보등록일(29~30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강원도 일대를 찾아 최문순 강원지사를 방문하는 등 전대 출마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세균 전 대표가 전화로 불출마의 뜻과 잘 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간헐적으로 보도를 접했지만 충격이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전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 대표께서는 제가 역경을 뚫고 정계에 복귀했을 때 저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해주셨고 또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지지해줬다"며 "그러나 저는 정세균 대표를 돕지 않았고 반대편에 늘 섰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인간적으로 배신감을 느꼈을까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정 대표께서 계획했던 당의 혁신과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서 정 대표를 모시고 제가 잘 하겠다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빅3로 짜여졌던 당 대표 경선 구도는 문재인-박지원 양당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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