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정세균 "새 후보 등장 가능,큰 변화 있을수도"

머니투데이 이현수,박다해 기자 2014.12.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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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2.8 전당대회 불출마 밝혀

26일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 전당대회' 불출마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자신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제 불출마로 인해)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제 역할은 일단은 그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경선을 통해 세 사람을 선택하도록 돼있으니 사실은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전당대회 혁명을 언급했다. 문재인·박지원 의원 불출마 요구도 포함된 것인지.
▶이번 전대는 혁명적 용광로가 돼야 한다. 계파를 초월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한다. 다른 분들의 출마문제에 대해선, 그분들이 중진이고 무게 있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판단하실 문제다.



-당론 목소리를 감안했다고 했다. 30명의 서명이 영향을 미쳤나.
▶그렇다. 그 분들의 의견도 들었고, 국민적 의견으로도 세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보단 30명 말씀이 상당히 일리있다고 생각했다.

-'전 대통령 비서실장끼리 절대 대결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정 의원 불출마로 양자구도 가능성이 생겼는데 다른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그런 계획은 없다. 일단 세 사람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많은 당원들의 생각이다.
특히 저는 과거 당대표도 여러 번 했고 중요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역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으로 인해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 제 역할은 그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일단은 끝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차기 당대표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나.
▶변화와 혁신만으론 부족하다. 혁명이 필요하다. 통합과 혁명이 가능한 리더십을 가진 당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 수권능력이 있는 당을 건설하고 그런 당을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그런 역량이 필요하다.


-문재인 의원이 전남을 방문해 2017년 대선에 나가겠단 의지를 시사했다.
▶정당 대선후보군이 든든해야 된다. 5~7명 대선후보군이 형성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후보로 성장하고 그 중에 가장 경쟁력있는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선택돼 당을 대표해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 당의 든든한 대선후보군이 여럿 있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문재인·박지원 양강 구도가 됐을 때 전당대회가 친노 대 비노로 가지 않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제시될 것으로 보나.
▶당원동지의 역량에 달려있다. 예비경선을 통해 세 사람을 선택하도록 돼있으니 사실은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1월7일 예비경선이 끝난 후 여러분들이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한번 판단해보시길 바란다. 저도 그 때까지는 판단을 유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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