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새정치연합 혁명 위해 불출마"…2강 구도로(종합)

뉴스1 제공 2014.12.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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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서미선 기자 =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전당대회 대표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4.1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전당대회 대표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4.1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권주자 '빅3' 중 한명인 정세균 의원은 26일 "저는 국민의 요구이자 당원동지 여러분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2·8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분열에서 통합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빅3로 짜여졌던 당 대표 경선 구도는 문재인-박지원 양당 구도로 재편됐다. 또 빅3 불출마론이 당내에서 힘을 얻으면서 제3후보론이 힘을 받게 되는 등 전대 판세의 유동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그는 "지리멸렬한 야당이 바로서야 한다"며 "갈 길을 잃은 야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 시작이자 마지막이 2·8전당대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이라며 "이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명적 수준의 혁신과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이 당의 문지기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과 승리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에 당대표 도전을 마음먹었던 이유도 역사적 퇴행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정치와 분열과 갈등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당을 구하는 것이 제 정치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냉철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목소리를 듣고 간절한 눈빛을 보았다"며 "당내 여러 의원들과 말씀도 나누고 그분들 의견도 경청했다. 당내 이런저런 목소에도 귀를 기울였고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이었다"며 "전대혁명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이기자는 열망이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저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분열이라는 악마와 싸우고, 좌절이라는 유령과 맞붙고, 과거의 환상을 부수는데 앞장서겠다"며 "이번 전대가 통합과 희망, 미래를 함께 녹이는 혁명적 용광로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빅3중 나머지 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불출마 요구까지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의 출마문제는 중진 또는 무게있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번 전대는 혁명적인 용광로가 돼야 한다"며 "다시 분열하고, 갈등하고, 편가르기하는 전대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사람이 경쟁하는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많은 당원동지들의 생각이었다"며 "제가 마음을 비우고 밀알이되겠다고 결정한 게 온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차기 당대표와 관련해 "통합과 혁명이 가능한 리더가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당이 수권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을 불식하고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을 국민에게 선보일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일단 박지원, 문재인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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