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야당에 필요한건 혁명,전당대회 출마않겠다" (상보)

[the300] "당, 변화와 혁신만으론 부족…필요한 것은 혁명"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2·8 전당대회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과 승리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명적 수준의 혁신과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이 당의 문지기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리멸렬한 야당이 바로서야 한다. 갈 길을 잃은 야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그 시작이자 마지막 기회가 2·8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분열에서 통합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불출마 취지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변화와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혁명이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고 당원동지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혁명을 언급한 데 대해선 "계파를 초월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모든 것을 혁명의 용광로에 집어넣고 끓여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권능력이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태어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저는 합리주의자다"라며 "정치세계에서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위해 경청하고 판단하고 결심하고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분열이라는 악마와 싸우고, 좌절이라는 유령과 맞붙고, 과거의 환상을 부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