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스틸앤리소시즈…우려감 해소는 언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4.1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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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무산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악재'…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희박

철 스크랩(철강의 원료로 쓰이는 고철 등) 가공·유통 전문업체 스틸앤리소시즈 (3,640원 ▲40 +1.11%)가 증시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한 이후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틸앤리소시즈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초 만해도 1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쌍용건설 인수 무산 소식 전후로 두 번 하한가를 맞으면서 현재 500원대로 반 토막 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27분 현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57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큰 악재는 기대를 모았던 쌍용건설 인수 무산건이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 10월 미국계 시스랩 펀드(Sysrap Fund LLC)로부터 펀딩을 받아 쌍용건설을 인수하는데 활용할 목적이었지만 쌍용건설 인수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틸앤리소시즈의 최대주주인 ㈜실보는 지난 17일 장외에서도 250만주(21억8500만원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진수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10명의 지분율은 종전 47.59%에서 3.77% 줄어든 43.82%가 됐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스틸앤리소시즈에 대해 유상증자결정 공시 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이미 공시한 내용을 전면취소하거나 부인할 경우 공시번복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심사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을 부과 받아 누적점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받는다. 다만, 스틸앤리소시즈는 그동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은 경우가 없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기대감 속에서 오른 종목은 딜이 무산됐을 때 원상 복귀하는 속도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며 "M&A 이슈 관련 종목에 투자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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