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빅3 연대 움직임 본격화…단일 후보 세우기에 올인

뉴스1 제공 2014.12.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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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마 설득에 주력…'빅3' 중 정세균 불출마에 기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전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2014.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전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2014.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내 비노(비노무현) 그룹 의원들과 486그룹을 중심으로 '반(反)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연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빅3 불출마론'을 주도해왔던 30여명의 서명파 의원들은 추가적인 서명 작업을 통해 빅3를 압박하는 대신 '빅3 대항마' 찾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해당 후보들과의 접촉에 나선 것이다.



'빅3 불출마론'을 주도하고 있는 한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빅3가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서명을 받는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후보등록일이) 며칠 안 남았으니 우리가 얘기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계파와 분파를 뛰어넘어 대동단결할 수 있는 후보가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는 김부겸 전 의원이다. 이들은 최근 김 전 의원과 만나 "이것(전대 출마)은 당신 개인의 욕심이 아니다. 당과 국민이 부르고 있고, 이것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만 생각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이 대구지역의 반대로 인해 불출마 입장을 굳혔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2~3일 안에 전대에 회오리가 불지, 안 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비노(비노무현) 진영 내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김동철 김영환 박주선 조경태 의원 등과 조찬 모임을 갖고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후보단일화 방침을 선언했던 김동철 김영환 박주선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빅3 불출마를 거듭 촉구하고, 향후 자신들의 개별적인 역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선택할 경우,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게 '반(反) 빅3연대'의 고민이다. 김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엔 그 대안으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서명파는 물론 반(反) 빅3연대에 공감하는 의원들 전체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래선지 이들은 빅3 가운데 불출마 여지를 남겨둔 정세균 의원에 대한 설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 의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전대 불출마를 결단할 경우, 문재인?박지원 의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명파에 속한 한 3선 의원은 "정 의원은 정말 통이 큰 분이라서 우리가 얘기했더니 선당후사적 자세로 고민을 하고 있더라"며 "시시각각 상황이 변화고 있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빅3들이 자신들이 불출마했을 때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김부겸, 김동철, 이인영, 조경태 등에서 대표를 시키면 못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면서 "특히 이 사람들 중에서 대표가 나오면 독주를 할 수 없으니 협치가 가능하고, 당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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