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업인 우대 나쁘지만 불이익도 안돼"…가석방 찬성

뉴스1 제공 2014.1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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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통진당과 연대 안돼…연대 요구에 文 잘 대응할지…"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업인 가석방 필요성'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시기적으로 다소 부적절하다는 당의 입장과는 결이 달라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나 기업인에 대해서 우대를 하는 것도 나쁘지만 불이익을 주는 것도 나쁘다"며 "대개 기업인이나 고위공직자는 특가법이 적용돼 가중처벌을 받는 만큼 요건을 채운 사람은 똑같이 가석방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많은 가석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이야기를 했다"며 "법무부 장관한테 사적으로도 (가석방과 관련해) 평등하게 하라는 그런 이야기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 의원직 상실 결정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것과 관련, 옛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없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박 의원은 "내년 4월 보궐 선거에 통합진보당 세 명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야 원로와 진보학자 등 많은 진보세력들이 후보직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분명히 통합진보당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통합진보당과 연합, 연대는 해서는 안되고 세 지역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다만 통합진보당이 약 200만표를 가지고 있는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양보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권 경쟁자이자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불출마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 받은 우리당의 자산으로 지역의 당원들은 문 의원에 대해 대권에 나와달라고 요구한다"며 "그러나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는 협상하는 당 대표는 박지원이 했으면 좋겠다는 지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론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해본 DNA는 나 밖에 없다. 더이상 내가 할 것도 없다"며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하는 만큼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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