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빅3'라고 불리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하면 전당대회 정국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거세지면서 전당대회 정국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자 당내에서는 한숨만 쌓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는 유력 당권 주자인 '빅3'의 지리멸렬한 눈치싸움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비판론자들은 "세 주자 모두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가치와 혁신 경쟁은 하지 않으면서 계파 및 구도 싸움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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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빅3' 모두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운만 떼고 당을 위한 혁신 방안 등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 제도 개혁과 계파 갈등 해소 방안 등 당내 현안이 쌓여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앞으로 남은 시간에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울러 불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세 명이 다 같이 불출마하면 모를까 나만 불출마 할 수는 없다'는 기조하에 서로에게 책임만 미루고 있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시·도당 개편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마땅한 흥행카드가 보이지 않는 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골치 거리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전대 흥행이 안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에게 신선하지 못한 '빅3' 때문"이라며 "김부겸, 이인영, 김동철, 조경태 등 대항마들이 조명받기 시작하면 국민도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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