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빅3' 불출마 성명파, 빅3 출마 강행에 '어쩌나'

뉴스1 제공 2014.12.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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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의원 만나 재차 출마 요구 예정
'빅3'는 당권출마 마음 굳히고 출마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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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전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2014.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전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2014.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서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 지도부 선거 불출마 성명에 동참한 성명파 의원들이 '빅3'의 출마강행 행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이들의 출마를 막을 명분이 약한데다 '빅3'의 대안으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내 '빅3 불출마론'을 주도하고 재선그룹의 노웅래 의원은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계파를 뛰어넘고 당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후보가 출마한다면 다시 '빅3'에게 불출마를 요청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 분의 선당후사 결단을 요구하며 소속 의원 100여명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불출마 요구 성명에 직접 서명을 한 분들은 30명이지만 나머지 분들 역시도 100% '당이 변화하고 대동단결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강창일·우상호·정성호·노웅래 의원 등 김한길·안철수계와 486그룹 위주의 의원 30명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빅3의 출마로 이번 전당대회가 특정인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혁신 없는 당내 구조를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까 우려된다"고 불출마를 촉구했었다.

이들은 후보등록일(29~30일)까지 김부겸 전 의원과 접촉해 출마를 설득한뒤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노진영에선 486그룹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 조경태 의원이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고 김영환, 김동철, 박주선 의원은 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국회 일정 때문에 외국에 나간 박영선 의원이 이날 귀국할 예정이어서 박 의원의 전대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당초 김부겸 전 의원 불출마시 '박영선 대타론'이 거론됐었다.

이런 가운데 '빅3' 들도 출마의지를 굳히고 당권행보에 돌입했다. 단일화설이 나돌고 있는 친노진영의 문재인, 정세균 의원은 오전 여의도 모 빌딩에서 열린 민주정책연구원 주최의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문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출마에 대한 마음을 굳혔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정 의원은 "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로 출마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시대정신인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28일 또는 2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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