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77%가 대한항공 출신"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2014.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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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내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등 26명 중 77%에 해당하는 20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항공사로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안전감독관 16명 가운데 14명이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항공안전감독관은 운항(6명), 정비(5명), 운항관리(2명), 객실(2명), 위험물(1명) 등 5개 분야로 나눠진다.



운항자격심사관의 경우 모두 조종사 출신으로 10명 중 6명이 대한항공 출신들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조사단 6명 중 일반 공무원 4명을 제외한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모두 대한항공 출신으로 배치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서승환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단 구성에 의한 공정성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면서도 "다른 채널에서 안전감독관을 충원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표면적으로 특정 항공사 출신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오래되고 큰 항공사여서 대한항공 출신이 많은 것일 뿐 업무 공정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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