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김진명 이코노미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이번 FOMC 성명서에 등장한 '인내'라는 단어를 날카롭게 잡아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사진=KB투자증권
전일 공개된 12월 FOMC 성명서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판단은 '완만한 경기회복'(a moderate pace)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용 회복에 대해서는 고무적(10월 'improved somewhat further' → 12월 'improved further')으로, 물가압력에 대해서는 회의적(10월 'declined somewhat' → 12월 'declined somewhat further')으로 판단했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 연말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 역시 1.125%로 다시 하향했다. 기존 9월 FOMC에서는 2015년 연말 기준금리 수준 (midpoint)을 1.375%로 제시했으나, 이번 12월 FOMC에서는 1.125%로 낮춰 6월 FOMC에서의 금리전망으로 회귀했다.
사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상당 기간' (considerable time) 문구가 삭제될 것인가의 여부다. 금번 FOMC에서는 새로운 단어인 'patient' (인내심)가 포함됐는데, 주요 내용은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에 있어 인내할 수 있을 것을 것으로 판단한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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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서는 이 문장에 대해 "위원회는 이를 10월에 자산매입 종료 이후 상당기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문구와 유사한 가이던스라고 본다"라고 후술하기도 했다. 따라서 '상당 기간'의 문구가 성명서에서 삭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인내'(patient)로 대체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