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학력→능력, 인식 전환 필요"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4.12.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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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년위원회 회의서 "청년들 미생→완생마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우리 사회를 학력 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과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입시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어떤 적정한 도구를 개발하고 적용을 해서 학력이 아닌 직무능력에 따라서 채용하고 또 보상하는 그런 선진적인 인사시스템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런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속히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청년 구직난과 관련 "우리 젊은이들의 풍부한 창의력과 잠재력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라며 "(청년 구직은)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인력 미스매치를 심화시키고 결국은 국가경쟁력까지도 약화시키게 되는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가) 개인의 직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국가직무능력 표준은 올해 안에 총 797개를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례로 "개발 완료된 직무능력 표준을 토대로 직업훈련 과정과 자격제도를 개편하고 실제로 대학과 대기업의 교육훈련 과정에 적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확산시켜 나가겠다"면서 "일학습병행 수료자에게 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자격을 부여하고, 이것을 기업의 채용·인사 등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이유도 지역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그 지역에서 편리하게 사업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또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정말 마음을 끌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거나 그런 앱을 개발하거나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내면 국내만이 시장이 아니고 세계가 시장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으로 인기있는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예로 들며 "요즘 우리 청년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문제가 일자리일 것"이라며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냐며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청년들이 더욱 힘을 내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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