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김동철·박주선, 당 대표 경선 후보단일화 합의"

뉴스1 제공 2014.1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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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정립 문제 전대 쟁점돼야"..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단일 후보 내기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로 불리는 김영환, 김동철 의원이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당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2014.8.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로 불리는 김영환, 김동철 의원이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당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2014.8.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8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당내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내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동철 박주선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의 위중한 상황 속에서 저는 조그만 변화의 불씨라도 살리기 위해 그동안 같은 노선을 표방해 온 중도진보 진영의 김영환 김동철 박주선 등 3인 단일화 합의를 이끌었고, 조만간 이를 가시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기 3인은 각각 당 대표 단일후보와 지도부 입성, 단일후보 지원 등을 통한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바로 세우고 중심을 지키기 위해 역할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3인 중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각각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그동안 개혁세력의 분열을 막고 당의 올바른 중도진보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온 저는 이번 전대 성공은 물론 당이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으로 거듭 태어나서 총선과 대선 승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전대에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 대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 "이 구도가 굳어진다면 전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대는 이미 끝난 것이다. 이번 전대는 변화가 없고, 감동이 없고, 국민 관심이 없는 3무(無) 전대가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의 탈피와 철저한 변신, 노선과 방향의 근본적인 전환 등의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주자 빅3가 너도나도 중도를 내세운다고 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을 위기에 빠뜨린 과거의 잘못된 노선에 대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미래 비전에 대한 책임있는 토론은 불가능하다. 일관성을 잃고 말로만 중도를 내세운다고 해서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적 대결과 투쟁을 일삼고, 진보?강경?시민 세력과 연대에 치우쳐 국민들에게 불안한 세력으로 비쳤던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보단 정쟁에 매몰되고 발목잡기와 막말과 장외투쟁을 벌였던 구태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강경 투쟁주의 노선을 청산하지 않고는 진정한 중도가 될 수 없다"며 "일시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 중도의 가면을 쓴 '수도(pseudo)중도'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 못지않게 경제활성화를, 분배와 복지뿐만 아니라 성장과 효율을 중시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국가안보에 확고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러면 국민이 야당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국민을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대는 이러한 근본적인 노선정립의 문제가 쟁점이 돼야 한다. 치열한 논쟁과 노선투쟁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만이 새정치연합의 진정한 기사회생의 길, 환골탈태의 전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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