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비트코인, 사물인터넷시대 플랫폼되나

더벨 김동희 기자 2014.12.15 14:26
글자크기

가상화폐 기능 넘어 금융채널로···이트론, 국내 첫 암호 채굴 계획

더벨|이 기사는 12월15일(13:4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에 맞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금융채널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를 취득한다. 보안 강화와 데이터 거래를 위한 가상화폐가 발달할 수 밖에 없다.

코빗 유영석 대표는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카상화폐 컨퍼런스인 '인사이드 비토코인'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비트코인은 단순한 가상화폐의 기능을 넘을 것"이라며 "주식과 부동산 등 모든 자산과 계약을 증명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 컨설팅 회사인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도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기계끼리 주고받는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이 사물인터넷 시대의 주요 금융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디지탈통화다.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P2P기반의 분산 데이터베이스와 공개 키 암호방식 기반으로 거래를 수행해 익명성과 공개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된 알고리즘을 푸는 방식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해야 한다. 채굴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게 돼 있고 비트코인 총 생산량은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제한돼 있다. 총량 제한으로 이론상으로는 인프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가치가 안정될 수 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80%를 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미래 화폐 가능성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온라인 '윈도스토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정부 역시 디지탈 화폐관련 법안을 마련해 세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했다.

현재 이외에도 페이팔, 델, 익스피디아 등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이필름 (1,392원 ▲237 +20.52%)의 자회사 이트론 (271원 ▲62 +29.67%)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트론은 암호화폐 채굴머신 100대를 구입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암호화폐 채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트론은 코인플렉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채굴머신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본격적인 채굴 센터 구축과 함께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트론 (271원 ▲62 +29.67%)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중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채굴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트론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