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경선레이스 '후끈'…10여명 '출마 러시' 전망(종합)

뉴스1 제공 2014.12.14 15:35
글자크기

정청래 "제1야당 야성 회복" 첫 출마선언
후보 간 탐색전 치열…27~28일 후보등록 전 출마 시기 조율 중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내년 2월8일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경선 주자들의 레이스가 14일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재선의 정청래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 첫 출사표를 던진 것을 시작으로, 내주 주말쯤이면 최고위원을 노리는 이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제1야당의 야성을 되찾고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Δ전국 정당 Δ열린 정당 Δ강한 야당이라는 3가지 기치를 내걸고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최근 회의에서 선출직 5명과 지명직 2명 등 '7인 체제'로 최고위원을 구성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여성 최고위원 의무할당제는 이번 전대에는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준위는 아직 최고위원 컷오프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컷오프를 적용할 경우 최종 후보자는 7~8명으로 거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내에선 현재 의원 10여명이 최고위원직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 10여명 중 일부가 '컷오프'를 피해 최고위원 출마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어 최고위원 경선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는 우선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3선의 전병헌, 강기정, 최재성 의원이 나설 전망이다.


비노(비노무현계) 진영에선 3선의 김동철, 주승용 의원과 재선의 노웅래, 유성엽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계) 진영에서는 재선의 김태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초선 의원 가운데서는 친노 진영의 전해철, 박홍근 의원과 비노계 황주홍 의원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성 의원 가운데서는 재선의 유승희, 김현미 의원이 최고위원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정청래 의원의 이날 출마선언에도 곧바로 '출마 러시'가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일단 17일 당대표에 출마할 비상대책위원들의 사퇴가 예정돼 있고, 출마선언 시기 자체도 선거전략에 포함되는 만큼 후보 간 탐색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서다.

대부분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오는 27~28일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시점을 전후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 사퇴 뒤 이르면 21일 정도부터 출마선언 '러시'가 있지 않겠나"라며 "출마선언도 전략이기 때문에 시점이 중요하다. 물밑에서 '지원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 컷오프에서 떨어지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있으니 등록시기에 맞춰 누가 최종 출마할지 가려질 거다"라며 "본인의 지역 기반이나 세대 대표성, 당파·계파 대표성에서 가능성이 있으면 출마하고, 아니면 저울질 뒤 막판에 '드롭'할 후보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당권주자 '빅3'로 거론되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당 대표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며 최고위원 경선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