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 여사 예방…전대 출마 수순밟기인 듯

뉴스1 제공 2014.12.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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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의원 주최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대통령"을 중심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4.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의원 주최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대통령"을 중심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4.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이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 여사와 20~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의원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여사가 최근 방북을 신청했다가 건강 때문에 방북을 연기하지 않았느냐"며 "그 차원에서 예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의원이 이 여사를 예방한 것에 대해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수순밟기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문 의원을 비롯한 비대위원 사퇴시기에 대해 "17일날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으로서는 전대 출마 여부를 결단해야 하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문 의원은 또 최근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세균 의원과 두 차례 가량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친노진영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교통정리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동안 문 의원이 출마를 결단할 경우 정 의원이 출마를 접을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불출마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략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 의원은 "교통순경도 아니고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도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출마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사회 대전환, 어떻게 새로운 정치주제를 형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의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선수들이 속속 경기장에 입장하면 나도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도 당장은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의원이 불출마로 돌아설 경우 비노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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