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버릇은 2014년과 함께 보내 버리자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2014.1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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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어릴 땐 하루가 빨리 지나가고 1년은 천천히 흘러간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반대로 하루는 지루하게, 천천히 지나가는데 1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한다. 그 사이에 낀 청장년층들에겐 하루도 정신 없이, 1년도 정신 없이, 휙 지나가 버린다. 이렇게 '어어'하는 사이에 또 한 해가 지나가 버렸다.

1초가 1시간, 1시간이 하루, 하루가 한달, 한달이 1년을 만든다. 이 당연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1초나 1시간은 소홀히 여기면서 그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1년이 지나가면 엄청난 세월을 잃어버린 것처럼 가슴이 휑하다. 이유는 하나.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목표로 했던 일을 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목표로 했던 일을 다하고 1년을 보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들을 실천하는 것이다. 말이야 쉽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실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미루는 버릇이다.



새로 시작되는 2015년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으려면 미루는 버릇이라도 싹 고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성공과 동기 부여,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칼럼을 모아 제공하는 라이프핵이 미루는 버릇을 고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미루는 버릇은 2014년과 함께 보내 버리자


◇포모도로 기법=포모도로 기법이란 시간을 잘게 쪼개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말한다. 25분간 정해진 일을 하고 5분 쉬는 방식이다. 이렇게 4번, 2시간을 일한 뒤 20~30분 가량 휴식을 취한다. 이 때 각각의 25분
마다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둬야 한다.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당장 일을 하기 싫어 조금만 쉬었다가 하자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할당되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일을 미루지 않고 하게 된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라는 의미다. 이탈리아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토마토 모양의 요리용 타이머를 이용해 이 기법을 실행한데서 유래됐다. 포모도로 기법을 잘 활용하려면 일단 1년 계획을 세운 뒤 이를 매월 해야 할 일로 나누고 이를 다시 하루에 마쳐야 할 일로 분류해 계획을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 법칙=파킨슨 법칙은 공무원의 수는 해야 할 일의 경중이나 양에 관계없이 일정 비율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시관관리에서 파킨슨 법칙은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완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할당된 시간만큼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에 한 달이 주어졌으면 그 프로젝트를 완수하는데 한 달이 걸린다. 마감 시한이 정해져 있으면 계속 일을 미루다가 마감 시한 직전에 이르러서야 일을 서둘러 진행하기 때문이다. 파킨슨 법칙을 활용해 미루는 버릇을 고치려면 어떤 일이든 시작하는 시간과 끝내는 시간을 명확하게 정해 놓고 가능한 해야 할 일을 작게 쪼개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큰 프로젝트라도 여러 단계, 여러 업무로 쪼갤 수 있다. 업무를 잘게 쪼개 시간을 배분할수록 미루는 버릇을 피할 수 있다.

파레토 법칙=소득 상위 20%의 사람들이 전체 부의 80%를 차지한다는 법칙이다. 이를 시간관리에 적용하면 전체 시간의 20% 내에 가장 중요한 목표 80%를 달성한다는 의미다. 업무의 80%를 주어진 시간의 20% 내에 처리할 수 있다면 이는 일을 할 때 상당한 인센티브가 된다. 스스로 생산적이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더 나은 상태에서 좀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때까지 미뤄두는 것이 좋다. 언제나 시간의 양보다는 효율성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어떤 일을 하려고 정해놓은 시간의 첫 부분은 이메일 체크나 신문 읽기 같은 가벼운 일로 시작하라. 중요하고 도전적인 일은 최상의 컨디션에서 하는 것이 좋다.


사분면 방법=큰 사각형을 4개 칸으로 나눈 뒤 각각 급하면서 중요한 일, 급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일,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적어둔다. 각 업무를 이 4개 칸에 각각 배치시킨 뒤 급하면서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이 일이 끝나면 다음에는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처리한다.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극히 적은 시간만 배분해야 하며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시간 덩어리 짓기 시간을 좀더 유연하게 활용하고 싶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각 시간, 혹은 일주일의 특정 요일마다 각기 다른 업무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심지어 '낭비하는 시간'도 정해둘 수 있다. 이 때는 그저 멍하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거나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의도하지 않았던 일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계획했던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돱낭비하는 시간돲 혹은 돱노는 시간돲도 미리 정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을 미루지 않으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과 쪼개기다. 계획을 세운 뒤 각 시간마다 계획에 따라 해야 할 일을 배분하는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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