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 것 끝까지 만들어내는 스웨덴 대학생들"

머니투데이 비스비·고덴버그·룬드·말뫼·스톡홀름(스웨덴)=조철희 기자 2014.12.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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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힘' 대학교육 경쟁력 해부 <下> 스웨덴 유학생들의 체험담

스웨덴 룬드대에서 유학 중인 홍승민씨(사진 왼쪽)와 전현수씨가 캠퍼스에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철희 기자스웨덴 룬드대에서 유학 중인 홍승민씨(사진 왼쪽)와 전현수씨가 캠퍼스에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철희 기자


"스웨덴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한국 대학생들은 생각하는 것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스웨덴 대학 학생들은 '그런 생각을 했었다'로 그치지 않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실체로 만들어 냅니다."

룬드대학교 산업디자인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홍승민씨는 학우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비주얼리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 시키고, 결과물로 만드는 데 능숙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을 느꼈다.



홍씨는 "한국에선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곧잘 봐왔는데 여기선 자신의 아이디어나 주장이 다른 사공들과의 토론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 국제개발·매니지먼트(international development and management) 석사과정의 전현수씨는 "지금하고 있는 공부가 끝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스웨덴 대학교육을 평가했다.



전씨는 "학문이 철저히 실용적이어서 사실상 공부와 현장의 구분이 없다"며 "지금 석사과정에도 현장 교육이 중시되고 있지만 학위를 마치고 글로벌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꿈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말뫼대 교환학생 이근아씨는 "스웨덴인들은 교육비가 들지 않아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평소 배워 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데 항상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대학생들은 말뫼대에서 음악을 배우고, 룬드대에서 미술을 배우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유학 중 스웨덴인과 결혼해 현재 스웨덴 국적자로 고덴버그대학교 오케스트라 석사과정중인 오누리씨는 "스웨덴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스웨덴어를 잘하면 스웨덴 현지 취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스웨덴어와 언어가 비슷한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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