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연이틀 탄광 폭발…37명 사망·61명 부상

뉴스1 제공 2014.11.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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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지난 4월 중국 윈난성의 한 탄광에서 홍수로 실종된 광부 20명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 AFP=뉴스1지난 4월 중국 윈난성의 한 탄광에서 홍수로 실종된 광부 20명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 AFP=뉴스1


중국에서 연이틀 탄광 폭발 사고가 일어나서 37명이 숨치고 61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이저우(貴州)성 쑹린(松林)의 한 탄광에서는 19명의 광부들이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오전 5시45분께 일어난 폭발로 인해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나머지 8명은 다쳤다.

사고 원인은 갱도 내 가스에 불이 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날에도 탄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새벽 랴오닝(遼寧)성 북동부 푸신(阜新)의 한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26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이 같은 탄광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중국의 느슨한 규제와 부패, 열악한 운영 절차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업주들이 수익을 위해 규제나 절차 등을 무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탓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 충칭(重慶) 남서부에서 일어난 탄광 사고로 22명이 숨졌으며 4월에는 윈난(雲南)성 남서부의 한 탄광에서는 홍수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나섰던 인부 20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89건의 탄광 사고가 발생했으며 104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는 전년인 2012년보다 24% 가량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노동인권 단체들은 탄광주들이 정부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고 내용을 축소해서 신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광산업 통합을 위해 소규모 광산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광산을 폐쇄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말까지 2000개 이상의 광산을 폐쇄할 계획이다.

석탄은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5.7%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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