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금호산업 지분을 5.16%(171만4885주) 보유중이라고 밝혔고, 14일 지분율을 6.16%(204만8000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단일주주로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5.30%)을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등극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2.1% 오르는데 그쳐 사실상 변동폭이 미미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자 자사주를 들고 있던 임원들이 고점매도에 나서 차익을 실현했다는 해석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같은 날 대표이사를 비롯한 8명의 임원들이 동시에 지분을 매도한 것을 두고 전략적 차원의 매도가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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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현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57.6%)에 대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에 이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채권단은 매도실사를 거쳐 내년 1월 매각공고를 낼 예정인데 박 회장 입장에선 회사 주가가 올라 매수 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임원진의 회사주식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전일 대비 1100원(5.98%) 내린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개인적 매매 거래라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