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공무원들…전공노, “공노총 당혹스러워”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4.11.20 17:36
글자크기

전국공무원노조, 새누리당과 실무위원회 구성한 공노총 규탄…“사전협의 없이 새누리당과 협잡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와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반대 의견을 보이며 행보를 같이 했던 공무원 사회가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 간 이견을 보이며 쪼개지는 분위기다.

20일 전공노는 공노총이 새누리당과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돌발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며 “새누리당과의 협잡”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8일 새누리당은 류영록 위원장 등 공노총 지도부와 국회에서 면담을 갖고 당·정·노 실무위를 꾸려 공무원 처우 개선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공노를 배제하고 공노총만 협의 대상으로 받아들여 갈등이 예고돼 왔다.

전공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공노총이 유일한 합법 노조라고 하는 것은 법외노조로 활동하는 공무원 노조와 공투본 내 50개 공무원단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노총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면담은 공투본의 연대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공노는 공투본과 공식적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체 구성 △기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공투본과 야당의 ‘사회적 합의체’ 구성 요구에 대해 이해당사자를 끌어들여 시간을 끌다가 무산시키려는 전략이라며 거부해 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