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동학대 月 46건 꼴…신체·정서 ‘중복학대’ 多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4.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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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반기 아동학대 신고 결과 발표…중복학대 158건, 신체학대 47건, 방인 40건 등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뒷줄 가운데)과 배우 채시라 씨, 이임선 경찰청 차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정폭력 예방의 날 기념 보라데이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뒷줄 가운데)과 배우 채시라 씨, 이임선 경찰청 차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정폭력 예방의 날 기념 보라데이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8개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812건이었으며 이 중 약 34%인 279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신체학대와 정서학대를 함께 가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인 중복학대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학대 47건 △방임 40건 △정서학대 32건 △성학대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로 판명되지 않은 나머지 533건 중 264건은 일반상담이었고, 114건은 혐의 없음으로 나타났다. 그 외 127건은 아직 학대로 명확히 판단이 나지 않은 사례진행, 28건은 잠재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29일 아동학대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8개 아동학대예방센터 기능을 강화해 아동학대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관할구역에 따라 △서울시(종합 컨트롤 타워) △동부 △강서 △은평 △영등포 △성북 △마포 △동남권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센터 중 7곳은 신고접수, 초기개입, 현장조사, 사례판정, 치료, 사후관리를 담당하며 동남권에서는 사례관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서울 아동학대 月 46건 꼴…신체·정서 ‘중복학대’ 多
학대 피해아동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기관 2곳과 아동학대가해자를 치료하는 기관 7개소도 지정해 운영 중이다.

또 법무법인 제이피 등 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피해아동을 위한 법률지원도 진행 중이다.

아동학대를 겪는 당사자나 목격자는 24시간 운영 중인 112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1차로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즉시 현장 출동한다. 자세한 조사 또는 아동보호가 요구될 경우 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동행조사 한다.


한편 시는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서소문별관 후생동 강당에서 오후2시10분부터 ‘아동학대와 인권’ 세미나를 개최한다. 아동학대 피해아동과 관계자들에게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감소가 주제다.

시는 세미나를 계기로 학대피해아동 및 관계자의 인권보호 인식을 높이고 이를 아동학대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시민인식이 확대되고 아동인권보호의 필요성이 중시되면서 신고접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피해아동 보호시설 설치를 늘리고 민간과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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