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는 6개 증권사의 10개 ETN 종목이 동시 상장했다. ETN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으로 ETF(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하다. 발행사가 증권사이고 ETF보다 유연하게 지수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일별 거래량으로는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이 2894주(2810만원)로 가장 많았다. 전체 176개의 ETF·ETN 중 58위였다. 이 상품은 유럽 고배당 주식 25~100개 종목을 추종한다. ETN은 배당주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장내 매매가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1%로 이날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인 0.05%보다 낮았다. 원화 강세로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이 0.72% 오른 반면 'octo Big Vol ETN'은 SK하이닉스가 6% 이상 떨어진 탓에 -1.1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ETN 상장 기념식사에서 "ETN을 통해 해외자산이나 복잡한 투자전략 상품에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ETN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시장관리를 충실히 수행하고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들은 ETN을 알리기 위해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ETN 전종목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스마트폰 등 온라인 매체로 거래할 경우 각각 내년 1월30일, 3월31일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ETN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커피 기프티콘, 아이폰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