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신다면…백선아 앵커의 연말연시 추쳔 공연

딱TV 백선아 앵커 2014.11.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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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백선아 앵커의 '맛'과 '멋'…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편집자주 백선아의 딱일기 -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경제방송 앵커 백선아의 시크(Chic)한 라이프 스타일. '실용적인 럭셔리'를 추구하는 그녀의 일상 속으로 초대합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벌써 연말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연말연시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어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지 계획을 하는 시기인데요.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인기있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려면 11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야 예약이 가능합니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공연입니다. 이 시기에 몰려있는 훌륭한 공연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말부터 연말 공연 티켓을 쟁취하기 위한 예매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연말에 인기가 높은 공연들을 살펴 볼까요.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 콘서트’는 거의 자정에 시작해 새벽 내내 이어지는 걸로 유명하죠. 좀 더 감성적인 공연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최근 ‘동행’이란 앨범을 발매한 김동률의 콘서트가 좋겠네요. 휘성도 4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서고, 윤상의 ‘겨울밤의 풍경’ 콘서트도 예매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콘서트도 많지만, 노래에 더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겐 뮤지컬이 딱! 입니다. 노래와 배우들의 연기가 스토리 속에 배어있는 뮤지컬만큼 훌륭하고 버라이어티한 볼거리도 없죠.



연말 공연계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지킬 앤 하이드’, ‘조로’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저는 최근에 보고 온 ‘황태자 루돌프’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러 뮤지컬 중에서 왜 ‘황태자 루돌프’ 냐고요? 연말연시에 즐기기 딱 어울리는 공연이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루돌프 황태자',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그 감동을 더해줍니다. 한국 초연 당시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번 공연에도 총 170분의 공연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저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습니다.

이 공연이 연말연시에 딱 맞는 이유는 바로 겨울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 의상과 장치들 덕분입니다.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 눈 내리는 장면이 곳곳에 등장해 겨울이라는 계절의 로맨틱함을 더욱 북돋아 줍니다. 성탄절 날, 혹시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이 공연을 본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신다면…백선아 앵커의 연말연시 추쳔 공연


주인공들이 무대 위에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며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장면은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신이 났습니다. 스케이트를 못 타는 분들도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시원한 스케이팅 실력이 돋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할 때 눈여겨보는 부분은 배우의 성량과 무대 장치들인데요. 제가 본 공연에서 주인공 황태자 루돌프 역은 안재욱 씨가 담당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보컬이었습니다. 웅장한 성량 덕분에 무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배우 안재욱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배우 안재욱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얼마 전 '불후의 명곡'에서 폴 포츠와 함께 환상의 콜라보 무대를 꾸몄던 배우 임태경이나 로맨틱한 보이스로 유명한 가수 팀의 무대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아마 뮤지컬 팬이라면 아시겠지만, 같은 이름의 공연이라도 각 배우 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가 뮤지컬 만의 묘미죠.

여주인공인 마리베체라 역의 김보경, 최현주, 안시하 씨도 남자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호평이 쏟아지고 있죠. 각기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황태자 루돌프'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황태자 루돌프'의 독특한 감상 포인트는 바로 악역 스테파니 황태자비입니다. 훌륭한 연기가 돋보여 밉게 느껴지기는 커녕 오히려 정이 가더군요. 배우 전수미 씨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비롯한 왕족들의 내용이 담기는 만큼, 무대 의상이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실제로 보니 무대에 펼쳐지는 드레스들에 하나하나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야말로 눈이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또, 뮤지컬 하면 노래를 빼놓을 수 없죠. 여러 곡이 귀를 사로잡았지만 메인 테마송인 ‘알 수 없는 그곳으로’는 남녀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지금 제 휴대폰 속에는 그 음원이 담겨있습니다. 가끔씩 들으며 로맨틱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려고 말이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신다면…백선아 앵커의 연말연시 추쳔 공연
공연은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지고, 월요일만 빼고 거의 매일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화, 목, 금요일에는 오후 8시, 수요일에는 오후 3시와 8시, 그리고 토요일엔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오후 2시와 6시 공연입니다.

언제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면 '황태자 루돌프'의 공연장으로 달려가 보세요. 연말연시에 의미있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게 강력 추천합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1월 14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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