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리젠, 고객 신뢰기반 코스메틱사업 본격화

더벨 이윤정 기자 2014.11.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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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대표 "매출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화장품, 의료관광, 바이오헬스케어로 사업 확장"

더벨|이 기사는 11월05일(11:2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로 개인적인 부를 쌓기보다 의미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오고 또 온다'는 뜻의 순우리말 '리젠'처럼 한번 인연을 맺은 환자가 믿고 지인들을 소개하고 다시 올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해 의료 수출 첨병으로 '리젠' 성형외과가 앞장 서게 됐다. 전문 의료 지식을 바탕한 화장품 사업도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에이치에이엠 미디어 (445원 ▲2 +0.5%) 인수 결정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사업 확장 계획의 일환이다. 이제 에이치에이엠미디어를 통해 리젠 화장품의 국내외 사업 확대와 강화를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우정 리젠메디컬그룹 대표원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이치에이엠미디어(옛 쓰리원)를 인수하면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서 인생 제 2막을 시작했다.



[더벨]리젠, 고객 신뢰기반 코스메틱사업 본격화


리젠메디컬그룹을 설립해 화장품, 의료관광,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리젠'이라는 브랜드를 성형-미용 의료 분야 최고 자리에 올려 놓으며 의사로 성공가도를 거침없이 달리고 있던 김 원장이 에이치에이엠미디어를 인수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대표는 5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병원 임상교수를 그만 두고 리젠 성형외과를 개업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며 "그 동안 리젠은 성형외과를 기반으로 메디컬그룹으로 성장하며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를 비롯해 코스메틱 등 성형 및 미용 연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병원에서 출발해 기업으로 성공하는 사업가로 성장하는게 목표"라며 "최근 추진한 에이치에이엠미디어 인수는 이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즉흥적인 판단이 아닌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과정 중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4년 개업 당시 은사님이 선배들의 일을 뺏지 말고 영역을 개척하고 넓히라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이 말을 잊지 않고 병원을 하다보니 단순 의사보다는 확대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고 이런 자세가 리젠을 메디컬그룹으로 키우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리젠이 해외 환자들의 방문이 많고 만족도가 높은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김 원장의 진취적 마인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7년 전 지인으로부터 홍콩에 있는 환자를 소개받으면서 외국인 환자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김 대표 수술에 만족도가 높았던 이 환자를 통해 입소문이 퍼졌고 이후 홍콩에서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는 한류가 폭발적으로 시작하려는 단계였다"며 "홍콩과 중국에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트랜드가 바뀌는 조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류라는 국가 브랜드가 개인 성형외과 의사에게도 미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우선 중국과 홍콩을 타깃으로 해외사업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성형외과에서 해외사업부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선 것은 리젠이 처음이었다.

1명으로 시작한 해외사업부는 현재 4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중국은 물론 7개국 전문 동시통역사까지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김 대표의 사업가적 기질은 2009년에도 발휘됐다. 2009년 네트워크 병원에 대한 제한적인 법안(1인 1개소 병원운영 제한법)이 신설되면서 병원 지점화를 통한 병원확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압구정에 3개 성형외과,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던 리젠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강남 한복판에 리젠메디컬 타워를 설립해 단일 밀집 복합 병원을 운영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현재 리젠메디컬 타워는 총 15개 층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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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김 대표는 '리젠 코스메틱'을 설립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전문 의료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 가능한 아이템에 주력했다. '리젠 코스메틱'의 대표 상품인 'V마스크팩'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V마스크팩'는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1000여 개 약국 및 올리브영, 신세계계열 분스, 신라면세점 등에 계약 및 입점돼 있다. 해외에서는 왓슨이라는 대형 드럭스토어에 입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중국 내에서만 마스크팩으로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내년에는 국내외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리젠'이라는 브랜드와 믿을 수 있는 상품이 시너지를 내며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성취를 맛봤다"며 "10년 간 공들였던 '리젠' 브랜드 가치가 시장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사 에이치에이엠미디어 인수는 '리젠'의 대외 신인도 제고와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이뤄진 것이다.

김 대표는 에이치에이엠미디어 인수 후 보유하고 있던 리젠 상표권을 기반으로 에이치에이엠미디어의 사명을 '리젠'으로 변경했다.



김 원장은 "리젠 코스메틱의 경우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역으로 국내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라며 "상장법인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정적인 높은 매출 달성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젠 (1,204원 ▼9 -0.74%)(옛 에이치에이엠 미디어 (445원 ▲2 +0.5%)) 인수와 관련해서는 "리젠코스메틱을 통해 코슈메티컬(Cosmeceuticals, Cometic과 Pharmaceutical 생명공학화장품)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코스메틱 관련사업 중 파급력이 가장 클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메틱 관련 줄기세포 등 바이오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 및 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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